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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이지(크로스오버)

노보경 - 유럽의 어느 한산한 기차역을 기억하며

노보경 [유럽의 어느 한산한 기차역을 기억하며] 

* Remembering a quiet train station in Europe 

유학 시절 저에게 기차역에 관한 아주 기억에 남는 특별한 추억이 있습니다. 네덜란드 학교에 합격하고 독일에서 비자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에 6개월 정도 독일에서 네덜란드 학교로 오랜 시간 기차를 타고 수업을 받으러 다닌 시간이 있었어요.

국경의 어느 한산하고 시골의 작은 기차역이었는데 국경을 연결해 주는 두세 칸 정도의 작은 기차였습니다.
 
늘 외롭고 힘들고 왠지 추운 겨울의 어느 날
겨우 기차 시간에 맞춰 달려가 거의 매달려 기차를 타야 하는 때였는데
기차의 맨 앞에서 친절한 역무원이 손을 내밀어 저를 기차에 태워주었던 신기한 일이 있었어요. 기차를 타고 자리에 앉았는데 아무래도 그 당시는 동양인이 눈에 띄는 시절이라서 앞에 앉은 독일 아주머니가 저에게 말을 걸어왔어요.
 
음악을 공부한다고 했고 늘 한국을 그리워한다고 말한 저에게 이렇게 말해 주었어요. 음악을 하는데 지금의 고독과 향수가 너의 음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저는 그때도 그 말에 위로를 받았고 지금은 참 감사한 말이었다는 생각에 그 기차 안에서의 독일 아주머니가 생각납니다. 

춥고 한국을 그리워하는 마음보다 따뜻한 어느 유럽의 한산한 기차역의 추억을 가슴에 담은 채 학교로 이동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유학 초기의 시절이라서 기약을 알 수 없는 불안하고 자신 없는 마음과
나의 무모하고 두려운 도전에 조금은 설레는 기대와 포부를 마음에 품고 
이 또한 감사한 시간으로 지나가리라 하는 마음으로 그 황량한 기차역의 찰나의 시간을 훗날 아름다운 결과의 한 포인트로 여기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산한 유럽의 작은 기차역을 떠올릴 때면 춥고 외로운 기억보다
참 따뜻한 역무원의 손길을 생각하게 되어 마음이 푸근해지고 오히려 그때의 힘든 추억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나의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도전의 시간과 황량한 어느 유럽의 한산한 기차역에서의 아름다운 그림을 제가 아끼는 피아노에 옮겨봤습니다.
 
:: Credit 

Composer 노보경 (BokyeongNo)
Piano 노보경 (BokyeongNo)
Recording 김지민(Jimin Kim)-글로리어겐 스튜디오
Mixing & Mastering 이윤재(Lee Yoon Jae)
Album Jacket 노보경 (BokyeongNo)

 

멜론뮤직 https://www.melon.com/album/detail.htm?albumId=11700661

지니뮤직 https://www.genie.co.kr/detail/albumInfo?axnm=85946490

벅스뮤직 https://music.bugs.co.kr/album/20701196?wl_ref=list_ab_01

바이브뮤직 https://vibe.naver.com/album/32696416

플로FLO https://www.music-flo.com/detail/album/433380640/albumtrack

애플뮤직 https://music.apple.com/album/유럽의-어느-한산한-기차역을-기억하며-single/1792267235

https://youtu.be/VKIEXRp5WX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