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노페디와 쇼팽 녹턴의 만남]
Gymnopedie No.1 & Chopin Nocturn Op.9 Nr.1
이번에 인사드릴 곡은 에릭사티 짐노페디 1번과 쇼팽 녹턴 Op.9 Nr.1번 두 곡이 만나 새롭게 탄생한 곡입니다. 쇼팽 녹턴 원곡은 minor곡입니다. 그러나 편곡된 곡에서는 major로 시작됩니다.
먼저, 에릭사티 짐노페디 1번의 반주부분이 원곡과 다른 Db조의 코드로 인트로에서 연주됩니다.
이어서 쇼팽 녹턴 Op.9 Nr.1번의 선율이 흐르는데요. 역시 왼손의 반주는 모티브와 같은 짐노페디 1번의 반주로 구성이 됩니다. 물론 쇼팽의 멜로디에 맞춰서 반주부의 코드진행은 원곡과 다르지만 흐름이나 느낌은 비슷하게 유지하며 진행이 됩니다.
그러다가 점점 쇼팽의 흐름처럼 흘러가며, 멜로디나 반주의 분위기도 원곡과는 살짝 다른 재즈화성적인 부분이나 리듬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번 편곡에서 쇼팽 원곡의 모든 멜로디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에릭사티와 쇼팽의 멜로디 전부분을 굳이 연결시키기 위해 끝까지 같은 흐름을 고집하는 것이 과연 청중에게 좋을까 고민하였고, 그 결과 이 곡들을 끝까지 잘 모르는 사람도 흥얼거릴 수 있는 부분까지의 멜로디만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쇼팽녹턴의 앞부분이 주제 모티브가 되어 변주하는 형식으로 풀어 진행하였습니다. 제 다른 클래식 편곡 곡들과 마찬가지로 후반부에는 재즈 발라드의 느낌으로 표현했습니다.
짐노페디의 배경이 물인데요.
잠시 호숫가에서 짐노페디를 듣다가 잠이 들었는데 '쇼팽의 멜로디와 만나는 꿈'을 꾸다가, 연이어 다시 깨어 짐노페디가 마무리되는 이미지를 상상하며 곡을 만들었습니다.
'두 클래식이 만나다!' 라는 주제로 4번째로 인사드리는 곡인데요.
클래식을 편곡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현재 통용되는 라인과 분위기를 이미 그 시대에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찬사와 탄탄하고 빼어난 구조들에 경이로움까지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겸손한 자세로 곡을 마주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가을밤 여러분들의 마음에 약간의 선선함과 위로를 전달드렸으면 좋겠습니다.
:: Credit
작곡 : Erik Satie, F.F Chopin
편곡 : 한나
piano : 한나
애플뮤직 https://music.apple.com/album/짐노페디-1번과-쇼팽-녹턴-op-9-nr-1의-만남-single/1768207560
멜론뮤직 https://www.melon.com/album/detail.htm?albumId=11592575
지니뮤직 https://www.genie.co.kr/detail/albumInfo?axnm=85589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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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뮤직 https://vibe.naver.com/album/32108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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